광고인 박웅현. 이 분을 보고 있으면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라는 말이 떠오른다. 오늘 날 "창조", "창의", 크리에이티브의 대명사로 떠오른 그. 어떻게 그는 크리에이티브의 대명사로 떠오를 수 있었을까?


 #1. 공감

 그의 코드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다. <사람을 향합니다>, <생각이 에너지다>, <진심이 짓는다>, <생활의 중심>, <혁신을 혁신하다>, 뭐 이런 카피들? 그는 광고를 사람들의 머릿속에 있는 무언가를 발견하는 행위이지, 절대 새로운 것을 찾는 '발명'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그러면 그는 어떻게 사람들의 머릿속에 있는 것을 찾아내는 것일까? 그는 그 답을 바로 인문학, 책에서 찾았다고 한다. 물론 그도 영화, 그림, 음악 등 다양한 예술매체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하지만 결국 남과 소통 하기에는 책 만한 것이 없다는 그. 그는 책을 통해서 발견하는 눈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오스카 와일드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휘슬러가 안개를 그리기 전 까지는 런던에는 안개가 없었다". 이처럼 책을 통해서 누군가의 시선을 볼 수 있고, 자신도 이전엔 그냥 지나쳤던 일상의 순간들을 다시 쳐다볼 수 있는 새로운 눈을 길러 준다고 한다. 김훈의 책에서 산수유의 아름다운 글을 보기 전까지 산수유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랐다는 그지만, 그 책을 읽은 후로 산수유가 보인다는 그. 여기까지 보자면 책을 광신하는 그의 생각이 이해가 간다. 하지만 책에대한 전폭적 신뢰는 아직까지는 믿을 수가 없다. 단순히 책만 많이 보고 창의력, 사고력이 길러진다면 모든 책 많이 읽은 사람들은 곧 창의적이고 소통을 잘 하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꼭 그런건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책 많이 읽은 일반 사람과 그와의 차별화 된 부분은 무엇일까?

 

 #2.모방

 그가 말한 창의의 비법은 모방이다. creation은 창조지만, creative는 창조적인, 흉내내는 것 이라고. 그의 논지대로라면 책을 통해서 일상에서 좋은것을 발견하는 눈을 기르고, 크리에이티브를 통해서 자기 것으로 적용 시키는 것. 이게 다다. 옛날부터 아니, 산업화를 넘어 정보화 시대로 가는 시점에서부터 창의성이라는 말은 무수히 강조되었다. 미래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인재는 창의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그 때문에 나를 포함한 젊은 세대들은 어렸을 때부터 창의력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했었다. 광고만 보면 교육관련 매체들은 항상 사고력, 창의력을 메인 카피에 넣었고 웅진 씽크빅을 포함한 교원, 다른 학습지나 참고서들도 과정에 창의력에 대한 내용은 필수였다. 덕분에 지금까지 수많은 창의력 관련 내용들을 접하게 되었지만, 박웅현만큼 크리에이티브에 대하여 명쾌하게 결론짓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위의 사진에서 예로 들었듯이, 기존에 있던 것에서 자기만의 색만 입힌다면 그것이 곧 창의고 새로운 것이라고.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은 절대로 하면 안되는 짓이다. We copy and make it better. 더 나은 것으로 바꾸는 것일 뿐. 


 #3.결론

 너무나 간단하기에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가 말한 일상에서의 발견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그는 일상을 매일 여행하듯 살라고 말했다. 파리에서의 여행처럼 오늘날을 산다면 매일 매일 새로운 것을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그. 그렇기 때문에 서두에 그를 즐기는 사람이라고 표현을 했었다. 꽤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많이 읽고, 보고 느끼면서 아름다운 것들을 보는 눈을 키우고, 그것을 남겨 필요한 시점에서 내 색깔을 입히는 작업. 더 나은 가치를 위하여 Make it better.

 



날짜

2017. 11. 9.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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