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하나되어 1건이 검색되었습니다.
당신을 향해 가다가 당신의 문 앞에서 걸음을 멈춥니다 이 하루가 다 저물기 전 노을 속에 담아둔 당신이 마련하신 오늘 최후의 저녁 풍경 속에 너무도 고요히 밤이 오고 있습니다 이 거친 세상 한 끝을 함께 따라 저물어온 오늘 하루의 제 삶을 생각합니다 하루하루 늘려온 나이만큼 늘어난 허물과 죄를 생각합니다 어둠의 거리를 끝없이 돌기만 할 때 당신이 불러주신 그날의 목소리 잊고 당신이 손수 눈물을 닦아주시던 손길도 놓고 또다시 당신의 밖을 떠돌다 어두움 속에서 몇 번씩 길을 잃기도 했습니다 모르는 사이에 몸에 배는 때처럼 돌아보니 몸도 더럽혀질 대로 더럽혀져 있습니다 당신을 다시 만나기 위해 이 길을 걸어오는 동안 아직도 흔들리기만 하는 발걸음을 생각했습니다 이대로는 차마 당신 앞에 갈 수 없어 자꾸만 겉옷..
2011. 8. 17. 15:56 written by hyunso10 댓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