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첫눈에 반했다. 우연의 계기로 그 사람과 얘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얘기를 하면 할 수록 그사람이 좋아지고 그사람에 대하여 더 알고 싶다.
나 뿐만 아니라 그 사람도 나에게 호감이 있는 것 같다. 죽이 척척 잘맞는다.
잘 될 것만 같던 우리의 관계.
하지만 다음에 만날날을 기약하며 헤어지는 순간
마치 운명의 힘이 우리 사이를 멀어지게 한다.
그사람이 생각나서 미칠것만 같아서 아무것도 못하겠는데
그사람과 만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루하루 그리움에 파묻혀서 살고 그렇게 그 사람을 가슴에 묻으며 시간을 보낸다.
영화 왼쪽으로 가는 여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 Turn left, Turn right이다.

음악이 아름다운 영화 왼쪽으로 가는 여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
병맛같은데 그래도 멋있는 턴 레프트 턴 라이트
영화 Turn left, Turn Right 이다
왼쪽으로 가는 여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




영화가 끝나는 동시에 눈물을 흘리며 나온 나의 첫마디이다.
병신같지만 멋있어...!!! ㅠㅠ
영화는 간단하다
서로 비슷한 처지에 있는 남녀가 사랑에 빠진다


여자 주인공 이브.
직업은 번역가.
외국 시와 소설을 번역한다.
자신은 세상의 연애 시들을 번역하는 일을 꿈꾸지만 싸구려 소설을 번역하면서 살고있다.

 

 



 

남주인공 리우
클래식을 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이다.
남들앞에서 클래식을 연주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하지는 못하고 먹고 살기위하여 사장이 시키는대로 대중음악이나 축제음악 같이 사람들에게 대중적으로 통하는 음악을 연주하며 산다.

 

 

 
영화는 둘의 관계를 평행선이라 비유한다.
똑같은 직선으로 서로 코드가 잘 맞지만 만나지는 못한다
한 사람은 바이올린으로. 한 사람은 시로 어린왕자처럼 꿈을 꾸지만 현실은 그들에게 좌절만 준다.
현실이 그들에게 준 것은 꿈을 꾸기위해 가꾼 자신의 능력을 허툰데 쓰게 만드는 것.
그래도 먹고 살아야 하기에 자신이 꿈을 꾸며 키운 능력을 남 비위 맞추는데에만 쓰며
허름한 아파트 한켠이 이들이 가진 전부이다.

둘은 같은 아파트에 산다. 그것도 바로 옆집에.
 둘은 어디에서나 같이 있지만 만나지는 못한다
마치 평행선처럼 그래서 서로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지나만 다닌다


그러던 그들이 만나게 된다.
영화를 보게되면 그림이 참 이쁘다.
남녀 주인공의 기본 베이스도 좋고 현실에서 억압받음에도 불구하고
혼낑 낑낑대며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노력도 참 흐믓하게 한다.
대칭 처럼 비슷한 처지를 보여주면서 영화가 전개되는데 꽤나 빠져들게 한다
남 주인공이 지나가면 여주인도 지나가고
남주인공이 상사에게 쪼임을 받으면 여주인공도 상사에게 쪼임을 받고
세상살이에 힘들어서 방황을 해도 꼭 같이 한다


영화 전개는 참 사람 이상하게 만든다
분명 뻔한 스토리라고 생각이 든다
아 쟤네 곧 만나겠네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뻔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둘이 어떤 사이로 발전할지 과연 이렇게 평행선 같은 그들이 어떻게 만날것인지
아름다운 그림으로 기대를 하게 만든다.
남자 주인공이 지나가면 여자 주인공도 그 공간에 있다.
또 여자 주인공이 지나가면 남자 주인공이 그 순간에 훅 지나간다.
근데 참 매정하게도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눈도 못마주치고 그냥 지나간다.
쟤네 도대체 언제 만나냐 빨리 좀 만났으면 좋겠다
이런말이 절로 나온데


 

 

 

 

그런 그들이 드디어 만난다
영화를 보면 이순간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아 드디어 만나는구나

햇빛 쨍쩅 내리쬐는 어느 맑은 날 공원 점심
외롭게 주인공들이 어슬렁 거리다가
분수에 앉는다
공원 분수에서 서로 반대의 위치이다.
서로 곁눈질을 하며 관심을 보이다가
 이브의 원고가 분수에 빠지고
서로 돕는 과정에서그들은 드디어 만나게 된다. 참 보는사람 애태운다

아름다운 연애시를 번역하는 여자와 클래식을 연주하는 남자는 서로에게 끌린다.
서로에게 얘기를 하던중 중학교 수학여행에서 만났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것도 서로에게 서로 반한것을 알았다 중학교 수학여행때도 지금 만난 공원에서 만났었고
그때도 똑같이 종이가 분수에 빠져서 만난 것이다.

 

 

 

둘의 인연은 운명인 것인가?
서로 너무나 닮은 당신들. 너무나도 죽이 잘 맞는 그들.
그들이 함꼐 있으면 서로 절대 외롭지도 않을 것같고
서로 아껴주며 행복한 사랑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기차에서 리우가 번호를 주고 도망을 갔지만  이브가 가방을 기차에 두고내려 둘은 연락을 하지 못했었다.

아무튼 둘은 지금 현재 만난것을 매우 다행이라 생각하며 서로의 연락처를 교환하고 헤어진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문제점이 발생했으니 비에 젖어 연락처를 알아보지 못하게 된다.

 

 

 


둘은 비에 홀딱 젖어 감기에 걸리게되고
감기와 함께 서로 연락이 안되서 상사병이나 둘다 쓰러지게 된다.
아파서까지 서로와 함께하는 이들.. 하지만 서로 만나지는 못한다

 

 

 



둘은 집에 돌아와서까지 서로에 대하여 그리워하고
결국에는 시간이 흘러흘러 그리움에 적응이되고 그래도 먹고 살아야하기에 직업을 구한다.
리우는 유럽의 오케스트라에 채용이 되었고
이브는 미국의 출판사에 채용이 되어 서로 마지막으로 전화로 작별인사를 남긴다.
서로가 서로에게 동시에 메시지를 남기게 되고 서로 한동안 타이페이를 떠나게 될것 같다며 이별을 고한다.

 

 


이때쯤 되면 영화의 병맛같은 코드에 홀딱 반할 것이다
784533을 찾아 헤매 부르는 남자763092를 찾아 헤메는 여자
미친다
아 쟤네 왜저래 옆집에 살면서도 저렇게 못만나냐 답답해 죽겠다
이런생각이 들고 감독을 욕할것이다. 그래도 서로를 향한 둘의 그리움과 애절함이 음악과 함께 잘 녹아들어 당신은 눈물을 흘리며 외칠것이다.
아 병신같지만 멋있어..ㅠㅠ

 

 


둘은 영화가 끝날때까지 서로를 찾아 헤매고
극단의 끝으로 간 가운데 하늘의 도움을 받아 서로 극적으로 만나게 되며 영화가 끝이난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그리워한 적이 있어 보았는가?
미친듯이 보고싶고 연락도 해보지만 연락도 오지 않는다
그사람이 보고싶어 미칠것만 같은데 만날 수는 없다.
하루에도 몇번씩 연락을 해보고 오지않는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며 연락을 기다린 적은?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그사람과 비슷한 외모를 가진 사람만 봐도 순간적으로 헉 놀라고
비슷한 목소리만 듣고도 또 헉하고
사랑 노래만 들으면 그사람 생각이 나서 미치겠는 사람
또 그사람과의 추억이 자꾸만 생각나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그리움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영화가 아주 기억에 남을 것이다.
누군가를 미치도록 그리워한 적이 있다면 꼭 봐라
턴 레프트 턴 라이트
왼쪽으로 가는 여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
Turn left Turn Right

 

 

 


 


첫 눈에 반한 사랑
                Koniec i poczatek
                           

그들은 둘 다 믿고 있다
갑작스런 열정이 자신들을 묶어 주었다고
아름다움은 마치 확실성 같은것
그러나 불확실한 것이 더 아름답다

그들은 확신한다
전에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기에
그들 사이에 아무런 일도 없었다고
그러나 거리에서 계단에서 복도에서 들었던 말들은 무엇이었는가
그들은 다만 수만 번 서로 스쳐 지나갔을 지도 모른다

나는 그들에게 묻고싶다
정말로 기억하지 못하는가
어느 회전문에서
얼굴을 마주쳤던 순간을
군중 속에서 미안합니다 하고 중얼거렸던 소리를
수화기 속에서 들리던 전화 잘못 거셨는데요 하는 무뚝뚝한 음성을
나는 대답을 알고 있으니
그들은 정녕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들은 놀라게 되리라
우연히 그토록 여러 해 동안이나
그들을 데리고 장난치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면
그들의 만남이 운명이 되기에는
아직 준비를 갖추지 못해
우연은 그들을 가까이 끌어당기기도 하고 떨어뜨리기도 했다
그들의 길을 가로막기도 하고
웃음을 참으며
훨씬 더 멀어지게도 만들었다

비록 두 사람이 읽지는 못했으나
수많은 암시와 신호가 있었다
아마도 3년전
또한 바로 지난 화요일 나뭇잎 하나 펄럭이며
한 사람의 어깨에서 또 한 사람의 어꺠로 떨어지지 않았던가
한 사람이 잃어버린 것을 다른 사람이 주웠었다
누가 알겠는가 어쩌면 그것이
유년시절의 덤불 속으로 사라졌던 공일지도
문손잡이와 초인종 위
한 사람이 방금 스쳐간 자리를
다른사람이 스쳐가기도 했다
맡겨놓은 여행 가방이 나란히 서 있기도 했다
어느 날 밤 어쩌면 같은 꿈을 꾸다가
망각 속에 깨어났을지도 모른다

모든 시작은 하나의 연속일 뿐
프롤로그도 에필로그도 없는
운명의 책은
언제나 중간에서부터 펼쳐지는 것을


날짜

2016. 1. 2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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