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무서워 웅크려있던 아이,

말도 제대로 못하던 아이에게 생에 처음으로 친구가 생겼다.

 

사랑이라는 감정도 느껴보고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되는 이야기.

영화 나에게서 온 편지이다.

 

 

 

 

 죽음이 두려운 소녀 라셸

 

여기, 세상을 무서워하는 한 소녀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라셸

그녀는 병에 걸린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언젠가 할머니가 죽는 꿈을 꾼 후부터

그녀는 늘 가방을 메고 잔다.

 

 

 

할머니 뿐만이 아닌 자신의 가족들이 자다가도 갑자기 죽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가방을 메고 자는 것이다.

 

"왜 가방을 메고 자니?"라는 엄마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는 라셸 때문에

그의 엄마 콜레트는 이런 라셸은 딸을 심리치료사에게 데려간다.

콜레트는 의사로 항상 바쁘기에 딸과 이야기할 시간이 없고

영화를 보는 내내 모녀의 관계는 어딘가 벽이 있는 듯이

둘의 관계는 단절되어 보인다.

말해봤자 이해하지 못할것 같기에 아예 말을 안하는 느낌이랄까..?

 

불안해보이기만 그녀의가족들


 

그녀 집의 아침식사장면이다.

이렇게 보니 잘 모르겠는데

아침식사를 하는 도중 부엌 찬장이 무너져 내린다..;;

늘상 있는 일이라는 듯이 콜레르는 능숙하게 손으로 찬장을 받쳐들으며

"여보 제발 부탁이니 찬장좀 고쳐줘"라 말을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의 남편은 부엌수리기사이지만

"여보, 내가 어렸을 때는 아우슈비츠에서 감자껍질만 먹고 살았어"

라는 말만 남기고 유유히 사라지는 쿨한 남편이다. 

어찌보면 이 영화는 소녀의 성장이야기이기도 하면서

단절된 소통을 회복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가족영화이기도 하다.

살짝 치메기가 있지만 그녀를 무시하는 딸 때문에

완전히 입을 닫고사는 할머니,

자신이 힘든 어린시절을 보내며 컸기에

지금의 우리집도 충분히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는 아버지,

항상 자기 방식대로 일을 하려는 엄마.

 

가족들 중에는 남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없고

오직 자신의 스타일만 추구하려는 인간들만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우리의 어린 라셸은 어디 하소연 할 곳 없이 외롭게 커나간다.

 

 

학교에서 생애 첫 친구를 만나는 라셸.!

 

 

이런 라셸도 아무튼 학교에 가게된다.

그녀가 접한 학교라는 공간도 처음에는 집과 다를 바 없었다.

자신의 이름을 분명히 "라셸"이라 말 했으나

"라파엘"이라 소개를 해주는 선생님

자기 취항에 맞는 친구들끼리서만 어울리는 학교의 어린이들.

하지만 라셸은 그곳에서 생애 처음으로 친구를 만나게 된다.

 

 

 

그녀의 이름은 발레리.

라셸이 아직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라면

발레리는 되바라져보일 정도로 자기 표현을 잘 하는 아이이다.

물론 자기표현이 약했던 라셸이었기에, 둘의 관계는 발레리의 주도로, 서서히 발전해 나간다.

라셸과 발레리가 베프가 된 것은 라셸의 생일파티날 부터였다.

 

 

 

 

 

라셸의 어머니는 30명의 어린이 파티준비로 아침부터 음식, 집청소 등 모든것을

분주히 했지만

라셸의 생일파티는 발레리 혼자만이 오게 된다.

자신의 방에서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던

자신의 가족에 관한 이야기, 자신의 고민 등을 털어놓으며

급속도록 친해진 둘은 환상의 콤비가 되어버린다.

 

 

 

사랑에 빠져버린 라셸

 

 

 

 

 

더 이상 라셸은 가방을 메고 자지 않고

누군가를 사랑도 할줄 알고

친구집에도 놀러가서 자고오며

누군가 갑자기 죽는 상상따위는 하지 않는

매우 밝고 활달한 아이가 되었다.

그녀와 발레리가 함께라면 학교에서 두려울 것도 없었다.

 

 

 

 

위기가 온 가정

 

라셸과 함께 발레리의 집에 놀러간 아빠는

그냐의 독특한 모습에 끌리게 된다.

부엌을 고쳐달라는 그녀의 부탁에

서슴없이 ok를 날리며

아주 아예 새집처럼 고쳐내 버린다.

 

자기 찬장은 쳐다보지도 않으면서

남의 집 찬장을 말끔히 고쳐낸 사실을 알게 된

라셸의 엄마는

라셸과 할머니를 데리고 짐싸들고 나온다.

 

 

 

할머니의 중재로 인하여

발레리와 그녀의 엄마가 시골집으로 찾아오게 되고

그녀의 도움으로 라셸의 엄마는 오해를 풀고 집에 돌아간다.

 

 

 

집에 돌아가니.. 라셸 아빠는 찬장을 말끔히 고쳐놓고

미안하다 하고

마침내 가정에는 화목한 나날들이 찾아올 것만 같았다.

하지만

라셸의 친구인 발레리가 갑자기 병에걸려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별거아닌 줄 알았지만 수술끝에 죽고만다.

 

 

 

 

 

친구의 죽음에 대하여

하나라도 잊을까봐 두렵다고 말하는

라셸의 마음이..ㅠㅠ

 

 

흠.. 아주 오래 전 옛 친구와 어린시절을 떠올려주게 한 영화.

먼 옛날의 어린시절을 떠올려보고 싶다면

지금 바로 나에게서 온 편지GoGo~!

 

 

 

 


나에게서 온 편지 (2013)

The Dandelions 
8.8
감독
카린느 타르디유
출연
줄리엣 곰버트, 안나 르마르샹, 아녜스 자우이, 드니 포달리데스, 이자벨 카레
정보
드라마 | 프랑스 | 89 분 | 2013-08-08
글쓴이 평점  

 

 

 

날짜

2016. 1. 2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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