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와 사랑에 빠져본 적이 있는가? 카롤린 붕그랑의 <밑줄 긋는 남자>는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과 열렬한 사랑에 빠진 25살 소녀 콩스탕스의 이야기이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에 밑줄을 보게 되었는데, 그 문장들은 어느덧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당신을 위해 더 좋은것이 있습니다."


'당신이란 이 책을 읽는 누구나를 가리키는 것일까 아님 나를 겨냥한 것일까?' 불안하긴 하지만 콩스탕스는 그의 말에 이끌려 추가로 책을 집어 든다.


"하지만 그게 아무리 어리석다고 해도 이젠 나도 희망을 걸 데가 없습니다. 

그러니 당신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도박을 계속해야 합니다. 반은 저와 함께 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물론 그렇게 하시겠지요?"


 시작은 도박과도 같았지만 차츰 그의 말에 이끌려 한 권 한 권 추가로 계속 책을 빌리는 그녀.


"나는 멀찌감치 떨어져 구경만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에게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한문장으로 그녀는 완전히 그 남자에 사로잡혀 버렸다. 밑줄 그어진 책들을 기준으로 도서관 대출이력 카드를 모두 뒤지는 콩스탕스. 무슨일이 있더라도 그를 찾아내고야 말겠다는 생각이다. 도서관에 오는 사람 한명 한명이 의심스럽고 누군가가 밑줄이 그어진 책에 손이라도 대면 혹시 그가 다시 찾아온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쳐다 본다.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고 그와 대화하기 위하여 책 여기저기에 밑줄을 긋고 메모를 남기는데..





 한편의 추리소설을 읽는 것과 같은 긴장감과 순수하고 발칙한 콩스탕스의 사랑이야기. 콩스탕스는 그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 배두나. 김남진 주연의 영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의 원작소설이기도 한데 영화도 좋지만 소설이 더 재미있던것 같다


추리소설같은 긴장감과 첫사랑 찾기와 같은 설레임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소설 <밑줄 긋는 남자>


밑줄 긋는 남자

저자
카롤린 봉그랑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08-05-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카롤린 봉그랑 장편소설『밑줄 긋는 남자』. 스물다섯 살의 콩스탕...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날짜

2013. 10. 6. 11:47

최근 게시글

최근 댓글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