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금 당신의 온도는 어떠신가요?

 책을 처음 서점에서 본 게 꽤 오래 전 이였던것 같은데 아직까지도 베스트셀러에 위치해 있어서 도대체 뭔 내용이기에 이렇게 잘 나가는 것이지? 라는 생각이 들어 읽어 본 책. 작가가 직접 보고 들었던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다."처럼 따뜻한 말이나 색다른 시선이나 깨달음의 에피소드들을 모은 에세이. 별로 기대 안 했었는데 책을 보고나서 참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


 #2. 말은 곧 정의

 말만 들어도 그 사람이 대상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대하는지, 관계는 어떤지 등 모든것을 알 수 있다. 


 지하철 홍대입구역이었다. 사람이 제법 있었고 어느 노부부가 노약자석에 앉아 있었다. 할아버지는 휴대폰으로 뉴스를 보고 있었고 꽤나 큰 소리로 뉴스를 들으며 이런, 저런, 세상이.. 와 같은 추임새도 넣기도 하셨다. 그 모습을 본 할머니는 다른사람도 있으니 이어폰을 끼고 들으라는 말을 하셨고 그 말을 들은 할아버지는 "네, 당신 말 들을게요."라는 말을 하셨다. 

- 책 본문 내용 중 「사랑은 변명하지 않는다



네 당신 말 들을게요 라니..  지금 생각해보니 참 오그라들지만 책 읽을 때에는 참 훈훈했고 따뜻했다. '네 당신 말 들을게요.' 이 한마디에 나는 아직도 당신을 사랑하오 라던가,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당신과 함께 하겠소 라던가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어떻게 대해왔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짐작 할 수 있지 않은가? 내가 할머니라면 최소한 그 날 할아버지의 밥상은 넘치게 잘 차려줬을 것이다. 얼마나 말이 고맙고 이쁜가.. 이처럼 말의 힘이 참 무섭다.


  #3. 고기도 먹어 본 놈이 잘 먹고 말도 이쁘게 해 본 사람이 할 수 있다.

 예전에 신문기사에서 보길, 미국 고교 농구팀 경기에서 110-0으로 난 경기가 있었다고 했다. 경기 이후 승리팀 감독에게 '너무 잔인한 것 아니냐 애들 경기인데' 나 '상대팀을 무시한 것 아니냐'와 같은 비난여론이 들끓었다. 다음 날, 승리팀 감독은 "상대팀을 존중하고 최선을 다 했기에 벌어진 결과이다." 라는 코멘트를 남겼고, 그 이후 비난여론은 잠잠해졌다. 이처럼 말 한마디로 모든 상황을 끝낼 만큼, 언어는 중요하다. 잠깐 기분전환을 하고자 책을 읽는 것도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기에 좋고, 작가의 관점에서 본 다양한 시선들도 괜찮은 편이니 한 번 읽어보고 말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책 언어의 온도

날짜

2017. 11. 9.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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