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기타를 만들며 산다.
우리는 우리의 일에 자부심이 있었고
우리의 기타는 세계로 널리 뻗어 나갔다.

우리는 지문이 닳도록 일을 하여 회사를 세계적 기업으로 만들었지만
회사가 우리에게 준 것은 무기한 휴헙이다.
우리가 하루를 몸담으며 일했던 공장은 꿈의 공장이 되어버렸다.




꿈의공장.
대전의 콜텍 기타 노동자들의 이야기이다.

어떻게 하면 도와줄 수 있는 거죠? 콜텍 노동자들을 도와주고 싶어요
영화는 콜텍 노동자들의 억울한 상황과 힘든 현실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었고
시사회장에서 콜텍 노동자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질문까지 나왔었다.



기타 공장엔 창문이 하나도 없고 열악한 작업 환경에 기타노동자들은 직업병에 시달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기타를 만들었지만 회사는 13년 베태랑에게
최저임금만을 지불하는 것처럼 노동자들을 차게 대접한다.
누적 흑자가 800억 가까이 꾸준히 나와서 사장은 한국 재계 순위 120위에 들어갔지만

사장은 단순 적자가 났다는 이유로한국보다 더 싼 노동력이 있는 중국이나
 인도네시아에서 생산을 하기 위하여 한국에 콜텍 공장 문을 닫아버리고100여명의 노동자가 단순 정리되었다.



노동자들은 법원에 섰고 법은 그들의 부당한 대우에 손을 들어주었다.
정당하게 보상을 받을 권리를 얻은 노동자들이지만 사장은 상대도 해 주지 않았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다.

사실 기타에 대하여 전혀 무지한 사람이라 영화를 보는 동안 음악이나 기타에 있어서
 처음 듣는 개념들이 나와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영화에서 기타를 진심으로 대하고 음악으로 사회의 정의를 실현하고 삶을 살아가려는 의지가 강하게 느껴졌다.

거대 기업의 부당한 대우와 그를 수용할 수 밖에 없는 노동자 사이의 관계.
지금 이시간에도 부당하게 해고 당한 수많은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있고, 지금 이 시간에도 투쟁중인 노동자들이 있을 것이다.
수많은 노동자들 모두가 부당하게 대우를 받아서 인권을 주장하며 정당한 대우를 원하듯이,
 이들 또한 공장이 다시 돌아가게 끔 정당한 대우를 원한다.
이들이 싸움을 한 지도 어느덧 5년이 되어간다.
영화와 시사회에서 본 그들의 모습은 긴 싸움에 지쳐있었고 싸움에서 포기한 사람들도 많다고 하였다.
이들을 일반적으로 쟁의를 벌이는 이들로 보기에는 콜텍 노동자들은 너무 특별하다.
음악이 없으면 삶도 없다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한국 락 페스티벌과 인디 공연장, 거리 등 다양한 곳에서 자신들의 부당한 대우를 알리고, 일본과 독일, 미국 등 음악인들이 있는 축제의 장에까지 찾아가서 음악을 연주하며 자신들의 처사를 알린다.
번번한 외국어 한마디 못하는 그들이지만 음악이 있기에 그들은 소통할 수 있다.



 
많은 뮤지션들이 그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홍대 클럽 빵에서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콜텍 노동자들을 위한 공연이 열리며 그들을 위한 노래까지 만들어졌고, 기타를 사랑하는 세계의 뮤지션들이 함께 해 주어 외롭지 않게 보인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그들에게 너무 높아보인다.

나이키가 어린아이들을 착취하여 제품을 만들고 수많은 커피 회사에서
커피 노동력을 착취하여 커피를 만드는 것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이들의 착취에 대하여 우리는 가슴아파 했지만 순간 그랬을 뿐 우리는 나이키 신발을 하고, 브랜드의 커피를 마신다.
이들의 이야기가 울려 퍼지기에는 현실이 너무 차갑게 느껴진다.
하루하루 매일같이 우리는 뉴스에서 사회의 정의가 침묵되는 사건들을 많이 접한다.
하지만 우리가 일일이 반응하며 신경을 쓰기에는 너무 벅차다
. 내 삶 신경쓰기에도 벅찬데 남에일까지...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이렇듯 그들의 이야기는 가슴아프지만 그들을 도와주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점들이 많다.
그들의 이야기가 허공에 퍼지듯이..
하지만 그들에게는 음악이라는 무기가 있다.
음악이 있기에 그들의 이야기가 더욱 애착이가고 영화가 더욱 진심으로 느껴진다.



기타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고 거대한 힘 앞에서 열정과 음악으로 싸우는 이들을 만나보고 싶다면
영화 꿈의 공장. 한번 보는 것을 추천한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날짜

2011. 8. 1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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