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이 영화를 소개합니다 18건이 검색되었습니다.

결혼만이 유일한 탈출구였던 그 시대 여성들. 영화 <오만과 편견(2005)>

2013년은 제인 오스틴의 소설 이 출간 된 지 200년이 되는 해이다. 그리고 이를 영화화 한 조 라이트 감독의 . 왜 아직까지 오만과 편견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이해가 된 영화였다. 19세기 영국의 남성 중심의 신분제 사회 속에서 남녀간의 결혼과 사랑이라는 내용을 다루는 . 오늘 날 현대의 시선으로 보아도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로 보편적인 남녀간의 사랑을 다루는 영화. 오히려 신분이라는 장벽을 뛰어 넘어 낭만적 사랑을 이루는 그들이기에 오늘 날 로맨스 영화보다 더 감동을 주면 줬지 덜 하지는 않다. 진지한 주연들과 가벼운 조연들의 확연한 색채구분과 캐스팅은 정말 탁월했던 것 같다. 석양과 넓게 트인 들판, 아름다운 마을과 성으로 영상미를 살리고 원작에서 주요 굵은 사건만을 짤라 다루는 농축된 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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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공룡 하토의 좌충우돌 성장기. 그리고 따뜻한 가족애 <고 녀석 맛나겠다(2010)>

누구나 어렸을 적 이런 고민 한 번 쯤 해본적이 있었을 거다. '내가 진짜 엄마의 아들이고, 아빠의 딸이 맞나? 어디서 입양된게 아닌가?' 이런 생각들.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한 고민들. 엄마는 왜 엄마고 저사람이 왜 내 아빠인가? 이런 질문에 그래도 내 엄마니까, 아빠니까, 내 아들이니까. 라는 답을 내리는 꽤 명쾌한 영화. 동화 원작 영화답게 간단하면서도 쉽게 질문을 던지고 문제를 해결한다. 육식 공룡인 아이를 주워 키우는 초식 동물 엄마와 초식 동물의 삶 속에서 벗어나 진정한 육식 공룡을 꿈꾸는 하토. 그리고 그들이 펼치는 아름다운 모성애와 부성애, 가족애에 관한 영화. 에 가려 빛을 제대로 발하지 못했지만 간단하고 빠른 전개로 쉽게 풀어면서 흡입력있는 스토리. 아기자기한 세계의 영상과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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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피어나는 한 송이의 꽃. 아프간의 비극과 고독한 여인의 삶이 있는 영화 <어떤 여인의 고백>

여자라는 이름의 감옥 '부르카'가 무엇인지 아는가? 부르카는 이슬람 여성들이 입는 머리부터 발목까지 덥는 옷이다. 자신의 온 몸을 덮는 옷 처럼 이슬람 여성의 삶은 억압과 폭력, 고통으로 얼룩져 있다. 영화은 이슬람 사회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침묵하던 한 여성이 전쟁으로 10여년간 묵혀두었던 삶을 고백하는 이야기이다. 여인의 아버지는 도박중독자였다. 돈을 잃은 날이면 항상 집에와서 폭력을 사용하였고, 빚 때문에 언니는 18살도 되기 전에 40세 남성에게 팔려갔다. 여인은 항상 집에서는 두려움에 벌벌 떨었고 17세 때 얼굴도 모르는 돈 많은 전쟁영웅과 결혼하게 된다. 결혼을 해서는 아이를 못 낳는 다는 이유로 시어머니에게 모진 구박을 받고, 결국 딸을 둘 낳았지만 아들을 못 낳았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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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말 저에요? 말(言)로 풀어가는 유쾌한 수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우리 선희>

'나는 누구인가요?'우리는 종종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에 대한 질문에 두가지 어려움에 봉착한다. 첫째로 나 스스로 내가 누군지 모르겠는 경우. 또 다른 경우로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람들 사이에서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라고 정의 내려지고 있는 경우이다. 홍상수 감독의 는 단순하지만 답변하기 어려운 이 문제를 세 남자와 연관된 한 여자의 이야기로 수다처럼 유쾌하게 표현한 영화이다. 너는 말이지.. 영화를 공부하는 주인공 선희(정유미)는 졸업 후 버겁기만 한 작업 때문에 미국 유학을 결심 한다. 그리고 학교에 찾아가서 스승인 동현(김상중)과 항상 선배로 따랐던 재학(정재영), 옛 남자 친구였지만 영화감독으로 먼저 데뷔를 한 문수(이선균)를 만나게 된다. 1년 동안 연락 한 번 없다가 갑자기 나타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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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도시속에서 내 사랑 찾기, 영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 (Medianeras, Sidewalls, 2011)부사빠>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 (Medianeras, Sidewalls, 2011) 언뜻 제목만 보면 아르헨티나 판 건축학개론처럼 달콤한 로맨스 영화를 기대할 수도 있으나 은 달달하고 애절한 로맨스 영화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한 편의 도시 다큐멘터리를 본 느낌이다.숨막히게 늘어선 고층 빌딩. 하늘이 보이지 않게 하는 전깃줄과 높은 건물강을 가린 초대형 아파트들.어딜가나 북적이는 사람들.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남주인공. 폐쇄공포증을 앓고 있는 여주인공. 도시에 살면서 오히려 질병에 안걸리는게 이상한 것이라고 생각이 될 정도로두 주인공이 앓고 있는 공황장애는 도시인으로서 매우 자연스러운 질병처럼 느껴진다. 바로 옆건물에 살면서도 숨막히는 도시 생활때문에 제대로 마주치지도 못했던 두 주인공을 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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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폭죽이 끝나고 난 후에 벌어질 일들, 사랑의 두 얼굴을 보여준 영화<블루 발렌타인>

불꽃이 뜨겁게 타오르고 난 후에는검은 재만이 세상을 뒤덮고화려한 폭죽놀이가 끝난 후에는까마득히 자욱한 연기만이 남는다. 연애할 때 그 누구보다도 달달했던 그들이지만결혼6년차인 그들의 현실은 권태에 젖은 삶만이 있다. 그때의 당신이 이토록 그리운것은지금도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일까우리 사랑의 빛이 다한걸까 달라진 건 결혼사실밖에 없는데결혼 후 그들의 사랑은 흑백처럼 너무나 다르다 결혼은 현실이다 라는 말을 하고싶은 걸까아니면 사랑이 항상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라는 말을 하고싶었던 걸까 6년이라는 시간의 앞장과 뒷장으로사랑과 결혼, 현실과 이상을 보여주는영화이다. 모든 것이 장난스럽기만 한 그 남자. 낭만적인걸까 현실을 모르는걸까 10살 때 어머니 가출. 고등학교는 중퇴. 이삿집센터 직원.주잉공 딘은 이 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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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꿈의 공장] 기타 연주로 울려퍼지는 노동자들의 진실된 소리

우리는 기타를 만들며 산다. 우리는 우리의 일에 자부심이 있었고 우리의 기타는 세계로 널리 뻗어 나갔다. 우리는 지문이 닳도록 일을 하여 회사를 세계적 기업으로 만들었지만 회사가 우리에게 준 것은 무기한 휴헙이다. 우리가 하루를 몸담으며 일했던 공장은 꿈의 공장이 되어버렸다. 꿈의공장. 대전의 콜텍 기타 노동자들의 이야기이다. 어떻게 하면 도와줄 수 있는 거죠? 콜텍 노동자들을 도와주고 싶어요 영화는 콜텍 노동자들의 억울한 상황과 힘든 현실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었고 시사회장에서 콜텍 노동자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질문까지 나왔었다. 기타 공장엔 창문이 하나도 없고 열악한 작업 환경에 기타노동자들은 직업병에 시달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기타를 만들었지만 회사는 13년 베태랑에게 최저임금만을 지불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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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다단계 프로젝트 순수한 소년이 꿈꾼 아름다운 세상. 훈훈한 힐링-<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2000)>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Pay it forward) 드라마, 멜로/애정/로맨스 2001 .02 .17 122분 미국 12세 관람가 '도움 주기'라는 말을 들어 보았나? 이제 막 중학교에 입학한 트래버가 제출한 과제이다. 선생님으로부터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실행하라! 라는 특명을 받은 트레버는 세상을 바꾸기 위한 도움주기라는 아이디어를 생각한다. 도움 주기란 이런 다단계? 비스무리한 시스템이다. 즉 한사람이 세사람에게 큰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은 세사란이 다시 세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이런식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쭉쭉쭉 퍼져나가는 것이다. 자신의 주변의 세사람에게 도움을 주어 세상을 변화시키기. 트레버의 첫 과제 수행 대상은 길에서 노숙생활을 하고 있는 마약중독의 노숙자이다. 트레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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