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39건이 검색되었습니다.

안녕하신가영- 오늘 또 굿바이

안녕하신가영- 오늘 또 굿바이 요즘에 푹 빠져 있는 앨범. 앨범 모든 노래가 참 좋다아 번지점프대에서 떨어지면 새로운 세상을 보듯이낭떨어지에서 떨어지는 건 새로운 시작. 잘가, 안녕 굿바이 이별의 말들이지만 그것으로부터 새로운 시작이 되길 가벼운 인사조차 무겁게 느껴질 만큼 우리의 시간이 빠르게 흐른 걸까 가까운 사이조차 무심히 느껴질 만큼 하고 싶은 말은 늘 많았던 것 같은데 서러운 마음에 괜히 더 미워도 해보고 근데 다시 또 돌아오는 마음에 아프고 돌아온 마음에 익숙해질 때쯤이면 어김없이 또 이별하는 날들에 오늘 또 굿바이 시작한 적도 없이 또 굿바이 오늘 또 굿바이 굿바이 이별하기 위해서 슬퍼하기 위해서 사랑하기 위해서 우리는 오늘 또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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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당신이 필요합니다.' 책의 밑줄과 사랑에 빠진 여자의 이야기. 소설 <밑줄 긋는 남자>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와 사랑에 빠져본 적이 있는가? 카롤린 붕그랑의 는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과 열렬한 사랑에 빠진 25살 소녀 콩스탕스의 이야기이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에 밑줄을 보게 되었는데, 그 문장들은 어느덧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당신을 위해 더 좋은것이 있습니다." '당신이란 이 책을 읽는 누구나를 가리키는 것일까 아님 나를 겨냥한 것일까?' 불안하긴 하지만 콩스탕스는 그의 말에 이끌려 추가로 책을 집어 든다. "하지만 그게 아무리 어리석다고 해도 이젠 나도 희망을 걸 데가 없습니다. 그러니 당신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도박을 계속해야 합니다. 반은 저와 함께 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물론 그렇게 하시겠지요?" 시작은 도박과도 같았지만 차츰 그의 말에 이끌려 한 권 한 권 추가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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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피어나는 한 송이의 꽃. 아프간의 비극과 고독한 여인의 삶이 있는 영화 <어떤 여인의 고백>

여자라는 이름의 감옥 '부르카'가 무엇인지 아는가? 부르카는 이슬람 여성들이 입는 머리부터 발목까지 덥는 옷이다. 자신의 온 몸을 덮는 옷 처럼 이슬람 여성의 삶은 억압과 폭력, 고통으로 얼룩져 있다. 영화은 이슬람 사회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침묵하던 한 여성이 전쟁으로 10여년간 묵혀두었던 삶을 고백하는 이야기이다. 여인의 아버지는 도박중독자였다. 돈을 잃은 날이면 항상 집에와서 폭력을 사용하였고, 빚 때문에 언니는 18살도 되기 전에 40세 남성에게 팔려갔다. 여인은 항상 집에서는 두려움에 벌벌 떨었고 17세 때 얼굴도 모르는 돈 많은 전쟁영웅과 결혼하게 된다. 결혼을 해서는 아이를 못 낳는 다는 이유로 시어머니에게 모진 구박을 받고, 결국 딸을 둘 낳았지만 아들을 못 낳았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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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말 저에요? 말(言)로 풀어가는 유쾌한 수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우리 선희>

'나는 누구인가요?'우리는 종종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에 대한 질문에 두가지 어려움에 봉착한다. 첫째로 나 스스로 내가 누군지 모르겠는 경우. 또 다른 경우로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람들 사이에서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라고 정의 내려지고 있는 경우이다. 홍상수 감독의 는 단순하지만 답변하기 어려운 이 문제를 세 남자와 연관된 한 여자의 이야기로 수다처럼 유쾌하게 표현한 영화이다. 너는 말이지.. 영화를 공부하는 주인공 선희(정유미)는 졸업 후 버겁기만 한 작업 때문에 미국 유학을 결심 한다. 그리고 학교에 찾아가서 스승인 동현(김상중)과 항상 선배로 따랐던 재학(정재영), 옛 남자 친구였지만 영화감독으로 먼저 데뷔를 한 문수(이선균)를 만나게 된다. 1년 동안 연락 한 번 없다가 갑자기 나타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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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도시속에서 내 사랑 찾기, 영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 (Medianeras, Sidewalls, 2011)부사빠>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 (Medianeras, Sidewalls, 2011) 언뜻 제목만 보면 아르헨티나 판 건축학개론처럼 달콤한 로맨스 영화를 기대할 수도 있으나 은 달달하고 애절한 로맨스 영화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한 편의 도시 다큐멘터리를 본 느낌이다.숨막히게 늘어선 고층 빌딩. 하늘이 보이지 않게 하는 전깃줄과 높은 건물강을 가린 초대형 아파트들.어딜가나 북적이는 사람들.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남주인공. 폐쇄공포증을 앓고 있는 여주인공. 도시에 살면서 오히려 질병에 안걸리는게 이상한 것이라고 생각이 될 정도로두 주인공이 앓고 있는 공황장애는 도시인으로서 매우 자연스러운 질병처럼 느껴진다. 바로 옆건물에 살면서도 숨막히는 도시 생활때문에 제대로 마주치지도 못했던 두 주인공을 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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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듯는 것. 잃어버린 감성을 찾아서 <에피톤 프로젝트>

에피톤 프로젝트.차세정 1인중심의 작곡가 프로젝트 밴드.피아노 중심의 일렉트로닉 연주곡이 중심이고객원보컬로 다양성을 추구하는 그룹이다. 그의 앨범 제목인 긴 여행의 시작, 유실물 보관소처럼 그의 음악을 듣다보면일상에서 잊고 지내던 잃어버린 뭔가인 감성을 다시 마주하는 기분이고가슴 설레고 아픈 그리움과 사랑으로 추억여행을 떠나는 느낌이랄까어렵지 않은 편안한 음악.사색의 감성이 흐르는 음악.잃어버린 뭔가를 느낄 수 있는 음악.감히 이 음악을 어떻게 써내야하나 많은 고민이되는데..이런 류의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누군가에게는 희망,누군가에게는 위안을 주는 음악을 하고싶다는 에피톤 프로젝트. 가슴으로 음악을 듣고감성을 느끼고 싶다면에피톤 프로젝트를 추천. 1229 (2006.12 EP) 1.너 어디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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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기다림과 애절한 그리움이 함께있는 최고의듀엣 원모어찬스(One more Chance)

때론 담백하게때로는 애절하게행복한 기다림과참을 수 없는 그리움이 있는원모어찬스.!어쿠스틱 기타와 정말 잘 어울리는 듀엣 원모어 찬스는'또 한 번의 기회'라는 뜻과 박원의 '원', 정지찬의 애칭 지찬스의 '찬스'를 합쳐 만들어진 이름이다.나가수 시즌1 음악감독으로도 잘 알려진 정지찬과 박원의 조합.13살 나이 차이이지만 나이차를 잘 모르게 할 정도로 둘이 정말 잘어울린다. 1집 앨범 디자인인 세잎크로버의 꽃말처럼가까운 것의 행복을 더 생각하게 해주는 그들. '음악은 놀이!'라는 구호 아래 뭉쳐"음악하는 우리가 즐겁지 않으면 관객도 즐거울수 없다"라는 마인드로 즐기는 음악을 추구하는 그들이기에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가수. 1.눈을 감으면 눈을 감으면 더 선명해져 네가 참아봐도 또 참아봐도 참을 수 없어 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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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폭죽이 끝나고 난 후에 벌어질 일들, 사랑의 두 얼굴을 보여준 영화<블루 발렌타인>

불꽃이 뜨겁게 타오르고 난 후에는검은 재만이 세상을 뒤덮고화려한 폭죽놀이가 끝난 후에는까마득히 자욱한 연기만이 남는다. 연애할 때 그 누구보다도 달달했던 그들이지만결혼6년차인 그들의 현실은 권태에 젖은 삶만이 있다. 그때의 당신이 이토록 그리운것은지금도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일까우리 사랑의 빛이 다한걸까 달라진 건 결혼사실밖에 없는데결혼 후 그들의 사랑은 흑백처럼 너무나 다르다 결혼은 현실이다 라는 말을 하고싶은 걸까아니면 사랑이 항상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라는 말을 하고싶었던 걸까 6년이라는 시간의 앞장과 뒷장으로사랑과 결혼, 현실과 이상을 보여주는영화이다. 모든 것이 장난스럽기만 한 그 남자. 낭만적인걸까 현실을 모르는걸까 10살 때 어머니 가출. 고등학교는 중퇴. 이삿집센터 직원.주잉공 딘은 이 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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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 울적하면서도 노곤하고 달콤한 감정. 슬픔이여 안녕!(Bonjour tristesse)

열 여덟살, 혼자만의 고독을 즐기며 낯을 많이 가리는 소녀가 처음으로 쓴 소설. 고전이 되어버린 그녀의 작품은 오늘날까지도 널리 읽힌다. 첫 판매 당해 30만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고 그 후 나는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한 내 자신을 파괴할 권리가 있다. 라는 말을 남기며 마약과 약물, 도박, 폭주를 즐긴 그녀의 첫소설 프랑스 작가 프랑소와즈 사강의 소설 슬픔이여 안녕이다. 그녀의 수식에 따라붙은 단어는 천재와 감수성. 2004년 그녀가 사망했을 때 프랑스의 대통령 자크 시라크가 직접 성명을 내며 프랑스는 가장 훌륭한 감수성을 가진 훌륭한 작가 중 한 사람을 를 잃었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그녀의 소설들은 영향력이 컸다. 겁많고 낯을 많이 가리는 소녀. 카페에서 혼자 담배를 피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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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하나되어 - 도종환

당신을 향해 가다가 당신의 문 앞에서 걸음을 멈춥니다 이 하루가 다 저물기 전 노을 속에 담아둔 당신이 마련하신 오늘 최후의 저녁 풍경 속에 너무도 고요히 밤이 오고 있습니다 이 거친 세상 한 끝을 함께 따라 저물어온 오늘 하루의 제 삶을 생각합니다 하루하루 늘려온 나이만큼 늘어난 허물과 죄를 생각합니다 어둠의 거리를 끝없이 돌기만 할 때 당신이 불러주신 그날의 목소리 잊고 당신이 손수 눈물을 닦아주시던 손길도 놓고 또다시 당신의 밖을 떠돌다 어두움 속에서 몇 번씩 길을 잃기도 했습니다 모르는 사이에 몸에 배는 때처럼 돌아보니 몸도 더럽혀질 대로 더럽혀져 있습니다 당신을 다시 만나기 위해 이 길을 걸어오는 동안 아직도 흔들리기만 하는 발걸음을 생각했습니다 이대로는 차마 당신 앞에 갈 수 없어 자꾸만 겉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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