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내리쬐는 어느 맑은 날.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바보 같은 구름. 구름은 햇빛에 숨어서 바보처럼 울기만 합니다.
그가 사랑한 여우가 호랑이한테 시집을 가기 때문이지요. 용기가 없었을까요?
사랑을 시작하기 두려워서였을까요 구름은 바보같이 사랑을 제대로 표현도 못하고
 여우를 먼 발치에서 바라만 보았습니다. 그리고 여우와 호랑이는 결혼을 하였습니다.
구름은 제대로 고백한번도 못한채 여우와 호랑이의 결혼식을 지켜보아야만 했습니다.
화창하고 맑은 날 둘의 결혼식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를 지켜보던 구름이 애써 환한 미소를 지으며 간간이 눈물을 흘립니다.
햇님 뒤에 꼭꼭 숨어서 눈물을 흘립니다. 햇님 뒤에 숨은 구름이 여우에게 말합니다.
내 사랑으로 아파하지 마. 비록 내 눈물이 비가되어 내리지만 내가 비치는 예쁜 햇살을 봐줘.
그리고 구름의 눈물은 가슴속에 영원히 남는 햇살이 되었습니다.



여우비 같은 사랑. 청춘 로맨스 뮤지컬 여우비



 연극 여우비 입니다.
구름이 여우에게 가슴속에 영원히 남는 사랑을 주듯 
연극 여우비는 우리에게 가슴속에 남는 사랑을 줍니다.


 

 주인공 우진은 작가로, 그의 대학 동기 대협은 배우로 한 오피스텔에서 같이 살고 있습니다. 작고 허름해서 제대로 방음도 되지 않는 아파트이죠. 그 속에서 각자의 꿈과 사랑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우진은 민경과 3년째 교재중입니다. 서로 쫌팽이라 놀리고, 화내고, 삐지고 상처주기도 하지만 둘은 1000일 가까이 사랑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민경은 말은 안하고 있지만 우진이 프로포즈를 해주는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대협은 가슴 한 구석에 지워지지 않는 사랑의 상처가 있습니다. 밀짚모자를 쓰고 흰 레이스를 즐겨입는 공주님. 진지하게 대협과 만나다가 대협이 배우라는 사실 때문에 집안의 반대에 부딪혔고, 둘의 사랑은 이루어 지지 못하였습니다. 서로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어졌고 그렇게 10년이 흘러갔습니다. 겉으로는 대협은 멀쩡합니다. 가벼운 농담과 장난을 치며 아무 여자와 술을 마시며 잘 지내는 것 처럼 보이죠. 하지만 대협의 속은 까맣게 탔습니다. 10년이 지난 후에도 그녀와의 추억을 생각하며 새로운 사랑을 하기가 두렵습니다. 가끔씩 멀리서 들려오는 그녀의 소식에 민감해지며 가슴아파합니다.
언제쯤 그는 새로운 사랑을 시작을 할 수 있을까요
 
 이런 대협에게 새로운 사랑이 찾아옵니다. 둘의 오피스텔 옆집으로 이사온 광년.
어느날과 다름없이 맑은 아침. 햇살을 즐기며 커피를 마시며 행복한 아침을 즐기는 우진과 대협.
소란스러웠는지 옆집에서 광년이가 들이닥칩니다. 온 아파트가 떠나가도록 소리를 지르는 광년.
왜 내 아침을 방해하느냐 미친것 아니냐 따집니다. 그런 그녀를 한순간에 조용하게 만드는 대협.
광년은 대협의 오랜 팬이었습니다. 무명배우인 대협을 좋아하며 그의 모든 연극을 봤을 정도였죠.
광년은 적극적으로 대협에게 마음을 표현합니다. 하지만 대협은 그녀가 부담스럽습니다.
대협은 그녀를 문밖으로 내보내고 문을 꽝 닫아버리죠. 외모가 내 스타일이 아니다, 성격이 이상하다 등 이유를 대보지만
사실은 아직도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문을 열지 않는 것이죠.
광년을 밀어내고 닫은 그 문이 야속합니다. 너무 굳게 닫아버려 답답하고 아쉽습니다.


 광년은 끊임없이 대협과 사랑을 할 수 있도록 과거 대협의 그녀처럼 옷을 입고 분위기를 바꿔보며 노력합니다.
대협은 그런 그녀를 어이없어 하지만 서서히 광년에게 마음을 열어갑니다. 굳게 닫힌 그 문 밖에선
그녀에게서 설렘과 사랑을 느끼며 문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대협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때 우진은 생각하지도 못하게 인생이 무너집니다. 우진에게 다리부터 시작해서 온몸이 마비되어 죽게되는 병이 찾아온 것입니다. 우진은 심각하게 고민합니다. 자기가 병에걸려 아프고 자신의 꿈이 좌절되는 것이 아닌 자기가 병에 걸려 죽었을 때 그가 사랑하는 민경이 겪게 될 아픔에 대해서. 결국 그는 자신의 병을 숨긴 채 민경을 떠나보내기로 마음 먹습니다. 하지만 그는 거짓말 밖에 할 수 없었죠. 자신의 병을 혼자만 안 채 모두에게 자신은 미국으로 유학을 갈 것이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모두에게 너 미쳤냐 왜 너만 생각하냐 왜그렇게 이기적이냐고 욕을 먹습니다. 그래도 우진은 좋습니다. 자신이 죽고 민경이 겪게 될 고통에 비하면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죠. 우진이 미국으로 유학을 간다는 말을 듣고 민경은 그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낍니다. 유학을 가게되면 최소한 자기하고 상의는 있어야 하는데 왜 일방적으로 자기에게 통보를 하는 것이냐고. 이유를 말해달라고 하는 그녀에게 우진은 화밖에 낼 수 없습니다. 아무리 정떨어지게 말을하고 화를 내도 민경은 사랑을 버리지 않습니다. 자신의 오랜 꿈인 웨딩샵, 자신의 모든 꿈과 가진것을 포기하면서 우진을 따라서 미국을 가겠다고 합니다. 

 참 정말 대단합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면서 사랑을 하겠다는 민경. 그녀의 태도에 우진도 할 말을 잃습니다. 그는 광년과 대협에게 도움을 청하며 자신의 병을 설명하고 민경이 상처받지 않게 떠나게 해달라고 도움을 청합니다. 우진의 병과 그의 선택에 당황하는 그들. 민경에게 사실대로 말하라고 하지만 우진은 죽어도 안된다고 합니다. 그녀가 받을 상처 때문에..
온갖 거짓말을 지어 민경을 떠나게 만들어보도록 하지만 결국엔 실패하고, 민경 또한 우진의 병에 대하여 알게 됩니다. 오열하는 민경. 민경과 우진 둘은 서로 떨어진 채 야위여 갑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갑니다.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해가 바뀌었고 대협과 광년은 결혼을 합니다. 결혼식장에서 민경과 우진은 마주치지만 서로 모른척 하고 지나갑니다. 그리고 그날 밤. 민경이 우진의 집에 찾아옵니다. 오랜만에 서로의 안부를 묻는 그들. 민경이 입을 엽니다. 생각 많으 해봤다고. 그 동안 우진한테 서운했다고. 왜 그런 병에 걸렸을 때 자신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거짓말을 했냐고. 그 와중에 너의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 보았는데 이제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고. 평생 우진이 너를 사랑하겠다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동안 가슴속 영원히 남는 사랑을 하자고..
 
 이렇게 해서 연극이 끝이 납니다. 연극 여우비. 사랑과 청춘에 대하여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 연극입니다. 당신은 청춘의 이름 아래 부끄럽지 않은 꿈을 꾸고 계신가요? 가난한 현실 속에서 꾿꾿히 작가의 꿈을 꾸고 글을 쓰는 우진. 배우의 꿈 때문에 자신의 사랑을 잃으면서도 꾿꾿이 배우의 꿈을 꾸는 대협. 노래만 하던 아이돌 때문에 영화 주연의 꿈에서 좌절 당해도 그는 행복합니다. 오디션에 떨어졌어도 자기는 비록 무명배우이지만 연극에서 배우를 계속 할수 있기 때문에. 민경 또한 어려운 현실에도 사랑에 의지하며  자신의 꿈인 웨딩샵을 위하여 달려갑니다. 혹시 광년이 작가의 꿈을 포기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것처럼 자신의 꿈을 속에 꾹꾹 묻어버리고 도망간 채 이상한 목표를 쫒고 계신것은 아닌가요?
연극 여우비. 자신의 청춘을 돌아보실 수 있습니다.



 여우비의 또하나의 코드는 사랑입니다.
당신의 사랑은 어떠한가요? 10년도 더 된 과거의 상처 때문에 사랑에 마음을 열기 어려우신가요?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도 새로운 사랑의 기회가 와도 옛날에 겪어 가슴 한 구석에 남은 상처 때문에 독신주의자처럼 마음의 문을 닫고 계신것은 아닌가요? 
당신의 사랑을 돌아보세요. 습관처럼 사랑을 하고 계신 것은 아닌가요? 그저 옆에 있기 때문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만나고,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나쁜 습관처럼 사랑을 하는 것은 아닌가요? 연극 여우비는 당신의 사랑을 돌아보게 해줍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내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으신가요? 항상 거짓말로 그사람을 대하고 있지 않으신가요? 진정으로 진실된 사랑을 한다면 서로가 서로를 위하여 모든것을 포기한다는 말이 나올리가 없겠죠. 거짓된 이름으로 사랑을 대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돌아봅시다.

 연극 여우비. 청춘 로맨스 뮤지컬이라는 이름 아래 부끄럼이 없습니다. 여우비라는 이름 아래 진실 된 배우들의 연기. 당신의 청춘과 사랑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만한 음악과 무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현실적인 대사. 여우비의 모든 것이 당신들의 청춘과 사랑을 돌아보게 할 것입니다. 한시간 반의 공연시간. 내내 웃다가 울다가 웃다가 다시 울고를 반복했습니다. 딴 생각할 틈이 없이 빠져듭니다. 
당신의 사랑과 청춘을 돌아보게 만들어 줄 연극. 청춘 로맨스 뮤지컬 여우비 입니다. 



 


미라클씨어터
주소 서울 종로구 동숭동 1-145 대학빌딩 5층
설명 연극, 무용 및 예술공연을 할 수 있는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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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1. 8. 1.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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